오피스텔 수익률 5% 넘었다…3년來 최고치 기록

입력 2024-02-26 10:32   수정 2024-04-02 18:31


부동산 규제와 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보이던 오피스텔 수익률이 최근 3년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사기 여파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월세를 선호하면서 임대료가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달 5.27%를 나타냈다. 2020년 7월 4%대(4.75%)로 수익률이 떨어진 후 3년여 만에 5%대를 회복한 것이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5월까지 마이너스 변동률(-0.01%)을 나타냈지만 같은 해 6월 0.03% 상승 전환한 후 지난달(0.07%)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피스텔 임대료가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부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전세 사기 여파가 꼽힌다. 오피스텔 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7월~12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전·월세) 거래량은 7만7663건으로, 이 중 월세 거래는 61%인 4만7452건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분양은 갈수록 줄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 5만6724실까지 분양됐던 오피스텔은 2022년 2만6500여실로 급감했다. 작년엔 1만6300여실로 줄었다. 올해는 분양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원자잿값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오피스텔 공급 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임대 수요는 늘어나지만, 공급이 늘지 않는 수급 불균형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1·10 부동산 대책'에서 올해부터 내년까지 준공되는 전용 60㎡ 이하(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 이하) 오피스텔은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기로 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줄어드는 데다 임대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정책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의 오피스텔이라면 더욱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오피스텔 공급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의 분양홍보관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전용 24~52㎡ 총 594실로 조성된다. 이 중 584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주예정일이 2025년 11월이고, 전 호실 분양가가 6억원을 넘지 않는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바로 맞닿아 있다.

서대문구에서는 '경희궁 유보라'가 견본주택을 열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3층 2개 동, 아파트 199가구와 오피스텔 116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08가구와 오피스텔 11실을 일반에 공급된다. 영천시장, 광화문 일대 중심업무지구(CBD) 등이 가깝다.

부산에서는 두산건설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2개 동, 총 2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244가구와 오피스텔 20실이 공급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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